스마트폰 전쟁이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와 인텔 등이 잇따라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발표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OS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 삼성전자 ‘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에서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였다.
바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소비자, 개발자, 사업자 모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위치기반 서비스(LBS), 커머스(Commerce)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바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방’을 키워드로 하는 스마트폰 에코시스템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바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모델 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 MS ‘윈도폰7’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윈도 모바일’을 새롭게 바꾼 차세대 스마트폰 OS ‘윈도폰7’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동안 MS는 애플의 아이폰OS,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윈도 모바일은 8.9%의 점유율에 불과, 전년보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MS는 윈도폰7으로 모바일 OS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윈도폰7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사용행태를 분석해 사용자환경(UI)을 구성했으며 사진, 음악, 비디오, 게임 등 각종 서비스를 한번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윈도 폰 허브’ 서비스를 지원한다.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June)'은 아이폰 OS에서 음악 및 영상을 제공하는 아이튠스와 비슷하다. 또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도 탑재했다.
MS는 올해 말 윈도폰7을 탑재한 휴대폰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 노키아-인텍 ‘미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과 함께 새로운 통합 OS '미고(MeeGo)‘를 공개했다.
미고는 각 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블린(Moblin)과 마에모(Maemo)를 결합한 OS다.
새로운 OS는 올 2분기 첫 버전이 발표되는데 휴대폰 뿐 아니라 넷북, 태블릿PC, 미디어폰, 커넥티드 TV 등 다양한 기기의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 관계자는 “미고는 다양한 유형의 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 컴퓨팅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개방형 기술 혁신으로 다양한 업종의 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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