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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삼성 TV 美 시장 4년연속 1위...장기독주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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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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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TV 시장에서 4년 연속을 정상 자리를 지켰다.

18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디지털TV 전체 시장에서 금액기준 35.4%, 수량기준 24.7% 점유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2위인 소니와의 격차를 두배 이상 벌렸다.
 
삼성전자는2006년 디자인과 앞선 화질을 갖춘 보르도 TV를 앞세워 정상에 등극했다. 이후 크리스털 로즈 TV, LED TV 등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히트 제품을 매년 선보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금액기준으로 40~50%를 넘나드는 경이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의 TV 제품 금액기준 점유율이 수량기준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다는 것이다. 이는 TV 제품의 대당 가격이 경쟁사 제품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중인 이천군(31)씨는 “2000년 초반까지도 삼성전자 제품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베스트바이 등에서 비슷한 사양의 소니 TV보다 삼성 제품이 오히려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LED TV를 통해 ‘삼성TV는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는 인식을 현지 고객들에게 심는데 성공했다. 미국 LED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기준 85.8%, 수량기준 80.5%에 달한다. 
  
올해 삼성전자는 3D TV를 앞세워 5년 연속 1위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3D TV 시장은 지난해 LED TV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를 삼성전자가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TV 개발 팀장인 김현석 전무도 “지난 CES서 3D 표준을 준수한 제품을 공개한 회사는 삼성·소니·파나소닉 뿐”이라며 “기존 2D 방송을 3D로 변환하는 엔진 기술은 삼성전자만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3D 시장에서 기술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 북미 마케팅 총괄 데이빗 스틸 전무 역시 “LED TV 가운데 3D를 지원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LED는 40%에 달하는 소비전력 감소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민감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TV 부문 수장들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기술은 물론 마케팅과 디자인에서도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D TV 관련 기술을 모두 갖췄음에도 경쟁사의 경제를 우려해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과 함께 가전 양대 시장인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점유율 31.2%(금액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전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예약한 것. 이로써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넘어 5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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