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우리시대의 성악가 시리즈2 ‘안드레아스 숄’ 내한 공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2-22 15: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카운터테너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안드레아스 숄이 내달 1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10년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시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우아한 미성과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카운터테너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안드레아스 숄이 내달 1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을 찾는다. 2000년 첫 내한 공연이후 10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카운터테너란 중세부터 바로크시대까지 활동하던 카스트라토(거세 가수)와는 달리, 훈련을 통해 여성의 고음역 영역까지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를 말한다. 숄은 7살부터 유서 깊은 소년합창단에서 규칙적인 훈련으로 기초를 닦았다.

사춘기 때 변성기를 맞은 숄은 두성을 이용해 한 음역 높은 알토 파트를 노래하게 됐다. 17살 무렵에는 카운터테너와 음색이 비슷하다는 평을 받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공부를 위해 고음악의 요람인 스위스 바젤 음악원에 입학한 숄은 리차드 레빗, 르네 야콥스에게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며 활동하기 시작한다.

바젤 음악원을 졸업한 숄은 1993년 28살의 나이로 데뷔를 한다. 데뷔곡은 ‘요한 수난곡’으로 스승이자 대선배 카운터테너인 르네 야콥스가 지휘를 맡았다. 그 후 지금까지 오페라·종교 곡·중세음악·대중음악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숄의 업적 중 하나는 기존의 ‘오페라 카운터테너’와 ‘류트 가곡, 종교 곡 카운터테너’의 이분법적 경계를 완벽하게 허물었다는 점이다. 숄은 초기 카운터테너 가수들이 많이 구사했던 건조하면서도 정교한 합창음악 스타일에서 벗어나 보다 풍부하고 윤기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숄이 구사하는 스타일은 이 시대의 새로운 흐름이 됐다.

최근 음악과 인생의 반려자로 동행하고 있는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연주자 타미르 핼퍼린과의 친밀한 앙상블이 기대된다.

숄의 이번 프로그램은 영국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르네상스부터 빈 고전파까지 2세기 반이라는 긴 세월을 아우른다. 1부에서는 영국 음악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사랑의 노래들로 숄이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즐겨 부르고 있는 레퍼토리들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헨델 오라토리오와 오페라를 연주한다. 우리 시대 최고의 헨델리언으로 불리는 숄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장식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손꼽히는 숄, 어쿠스틱 홀이라 더욱 기대되는 이번 무대는 팬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될 것이다. 티켓 값은 8만~2만원. 문의 1577-7766.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