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드럼세탁기 자발적 리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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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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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어린이의 질식사 사고 5일만에 드럼세탁기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사과 발생 직후 이처럼 단기간 안에 리콜을 결정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사용상 부주의까지 예방해야 한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를 빠르게 반영한 것.

LG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드럼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을 더욱 강화하고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생산된 10, 12Kg 제품 중 일부 모델의 문 잠금장치를 무상 교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모·교사·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육과 일선 교사 대상 안전사용 설명회를 실시한다. 또 안전사용 동영상·광고·홈페이지·블로그를 활용해 안전사용법 조기 확산에 주력한다.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세탁조 내부에서도 문을 열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무상교체하는 자발적 리콜 서비스도 실시한다. 리콜 대상은 105만대에 달한다. 시기는 다음달 2일부터다. 어린이 보호 안전캡 무상공급도 더욱 확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잠금장치를 교체하면 세탁조 내부에서 문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며 "고객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의 확률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모델은 LG전자 서비스센터(1544-7777, 1588-7777)와 홈페이지(http://www.lgservic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금장치 무상교체 및 안전캡 요청(25일부터 신청 가능)은 가까운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에서도 가능하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조성진 부사장은 "안전한 세탁기 사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이러한 다양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가 세탁조 내에서 잠이 들거나 힘이 부족한 경우 사고가 재발될 수 있다"며 고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문제가 된 LG전자 드럼세탁기는 2008년 10월 이전 생산된 제품으로 지난해 2008년 두차례의 질식사 사고가 있었다. 이후 LG전자는 안전캠페인을 벌이며 적극 대응했지만 지난 18일 동일 사고가 일어나면서 원천적 방지를 위해 리콜을 시행하게 됐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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