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출판기념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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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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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존 정치인 및 정치지망생들의 출판 기념회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선거법상 3월 4일 이후에는 출판기념회를 열지 못해 앞다퉈 개최하고 있는 것.

출판 기념회가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행사를 통해 자신의 정견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인맥을 과시 할 수 있어서다. 또 기념회를 통해 얻는 부수적 수입이 '합법적인' 선거자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의 출마의지를 밝힌 원희룡 의원은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원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는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있었음에도 20여 명의 의원들이 방문했다.

또한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 전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덕룡 대통령 특별보좌관,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 정의화 최고위원,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등이 참석해 원 의원의 인맥을 과시했다.

앞서 여권의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인 김충환 의원도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광호·정의화 최고위원,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2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자전에세이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공식화 하지 않은 서울 시장 출마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친노 진영 및 범야권 인사 1500~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의 출판 기념회를 기점으로 친노세력의 출판 기념회도 이어질 계획이다. 강원도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24일 출판 기념회를 가졌고, 충남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안희정 최고위원이 다음달 1일 출판기념회가 예정되있다.

출판 기념회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이 속에서 눈에 띄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펼쳐진다.

원희룡 의원은 출판 기념회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국제기구 컴패션을 통해 지진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에 기부할 계획이다.

야권의 부산시장 후보들은 나란히 포토에세이집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저서를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민주노동당 민병렬 후보는 3월 2일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진보신당 김석준 후보는 다음날인 3월3일 같은 장소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어 자신들의 독특한 저서를 알릴 예정이다.

이들은 "단지 후보를 홍보하는 일반 출판기념회와 달리 우리는 부산과 부산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자신의 출판기념회의 특성을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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