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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변신...공격경영으로 급선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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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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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공격경영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낵시장에 국한되던 건과사업 부문을 프리미엄 제과시장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제과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막걸리 등 주류시장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라면, 스낵 부문 등 ‘한우물 파기’ 경영에 몰두해오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사업영역 확대...‘한우물 파기’ 경영 탈피하나

우선 제과사업이 1순위 타깃이다. 스낵시장에 집중해 있는 건과사업 부문을 프리미엄 제과시장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제과시장 진출을 넘보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영양바 등 고기능성 제품을 상반기 내에 출시하기로 하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스낵 유통망에 제품력이 뒷받침된다면 단시일 내에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막걸리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농심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주민 조합의 막걸리 도매업 제안을 받고 최근 실사작업을 마친 상태다.

다음달 19일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특정주류 도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막걸리 사업 추진을 최종 결정하게 되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승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국내산 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쌀국수 등 쌀가공사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변신 속내는

농심의 이같은 변신은 라면시장 정체 등 한계상황 돌파구 타개를 위해 일시적인 외도(?)의 길을 걷는지 아니면 기업이미지를 확 바꾸기 위한 궤도 수정을 의미하는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은 전자 쪽에 힘이 실린다. 신춘호 회장이 40여년 고수해온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을 쉽사리 꺾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규사업 추진이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궁극적인 목표인 만큼 결국 사업다각화 매진 등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번 신규사업 추진을 진두진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 부회장은 중국 선양 라면 스낵 공장(2000년 11월)을 비롯 미국 농심공장(2005년 6월) 설립 등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해외사업 부문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신 부회장의 시선이 해외에서 국내 안방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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