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공모주 시장이 주목되고 있다.
공모주 시장 '대어'로 꼽히는 대한생명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한생명과 기업인수목적회사 등 총 5개 회사가 공모주 시장에 나선다.
미래에셋1호기업인수목적회사가 3월 첫 공모주가 될 전망이다.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1주당 공모가 1500원으로 약 20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합병할 예정이다. 이어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계획중이다.
SPAC은 공모로 자금을 유치해 상장한 뒤 3년 이내 우량 비상장기업을 인수해 수익을 얻는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다. SPAC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공모와 상장에 기대가 크다.
대한생명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생명보헙업계에서 삼성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큰 공모주 '대어'로 꼽힌다. 공모물량은 2억1000만주다. 이 가운데 1억290만주(49%)는 해외 주관사단에 배정했다. 공모 규모 절반인 1조원을 해외에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공모가가 9534원을 웃돌면 공모 총액은 약 2조원을 넘게 된다.
10일부터는 또 다시 SPAC 청약이 이어진다. 10일부터는 현대PwC드림투게더기업인수목적회사, 16일부터는 동양밸류오션기업인수목적회사가 각각 이틀동안 청약을 실시한다.
현대PwC드림투게더기업인수목적회사는 친환경 사업과 함께 신소재, 헬스케어 분야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을 최우선 인수 대상으로 상정한다. 희망공모가는 6000원이다. 동양밸류오션기업인수목적회사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 발광다이오드(LED), 로봇 등 다양한 업종을 인수대상으로 검토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원.
17일 공모에 나서는 디지탈아리아는 3월 마지막 공모주가 될 전망이다. 공모 규모는 83억여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 전자기기의 도형 기반 조작부인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관련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 2월에는 신규상장 기업이 적어 공모주 시장 인기가 잠시 시들했다"며 "이달에는 증거금만 10조원이 넘게 모였던 올 1월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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