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유종하 대한적십자사총재에게 아이티 돕기성금 3500여만원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월 12일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 공화국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국제적인 모금활동에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 전 직원이 동참해 아이티에 작은 희망을 보태자며 아이티 돕기 성금의 모금을 제의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달 1일 제287회 국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보좌직원 및 교섭단체소속직원의 수당 또는 본봉의 일부를 위문금으로 갹출하기로 의결했다.
김 의장은 성금을 전달하며 "국회에서 금액은 많지 않으나 국회 소속 전 구성원이 성금으로 성의를 표시할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이티를 비롯해 재난을 당한 지구 곳곳의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대한 적십자사가 더 많은 역할과 활동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총재는 "아이티 국민들이 하루 한 끼로 견디고 있다. 전달해 주신 성금은 3월 우기 전 간이식 주거시설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재난은 준비된 상태에서만 신속히 수습될 수 있다. 우리도 긴급 구호의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계동 국회사무총장과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1월 25일 아이티 돕기 성금 1400여만 원을 모금해 지난달 3일 MBC 방송국에 전달한 바 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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