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리콜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대수가 10만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급감했다. 특히 캠리 중형세단은 무려 20%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차는 3만4004대로 11%, 기아차는 2만4052대로 9% 늘었다. 기아차의 경우 2월 판매 실적으로는 1994년 미국시장 진출 이래 최고 기록이다.
미국 자동차기업들도 두루 반사이익을 누렸다. 포드는 1년 전보다 무려 43% 증가한 14만2285대를 팔았고 제너럴모터스(GM)는 14만1951대로 11.5% 늘었다.
포드가 월간 판매량에서 GM을 앞선 것은 GM이 대규모 파업을 벌였던 1998년 8월 이후 약 12년만에 처음이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8만4449대를 팔아 증가율은 1%에 못 미쳤지만 2007년 12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요타 이외의 일본 업체들도 선전했다. 혼다는 8만671대로 12.7% 늘었고 닛산도 29.4% 늘어난 7만189대를 팔았다.
독일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이 1.4% 늘었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1월 총 자동차 수요가 74만대로 추산된다"며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높아진 4.6%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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