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장기외채 300조 육박 '사상 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3-03 10: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장기외채가 3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말 장기 대외채무는 2519억6200만 달러로 전년의 2280억 달러 대비 10.5%(239억6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를 연말 환율 종가로 적용할 경우 293조4097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다.

장기외채가 늘어난 것은 국내 기관들이 지난해 하반기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화안정채권과 국고채권 등을 대량 매입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 은행을 비롯한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외채가 657억4300만 달러로 전년의 590억4000만 달러보다 11.4% 늘었다.

일반정부의 장기외채는 211억4000만 달러에서 278억300만 달러로 31.5% 늘었고, 통화당국은 129억4600만 달러에서 268억1300만 달러로 107.1% 증가했다.

공기업은 128억3500만 달러로 1년 전의 94억5100만 달러에 비해 35.8% 확대됐다. 공기업 장기외채가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민간기업의 장기외채는 1052억6600만 달러에서 1009억8100만 달러로 4.1% 줄어 2001년(-3.4%)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채무 성격별로는 △증권발행이 17.2% 증가한 1424억3500만 달러 △차입금이 10.6% 늘어난 427억9500만 달러 △무역신용이 10.1% 줄어든 542억2900만 달러 △투자기업 간 차입이 24.1% 증가한 56억2100만 달러였다.

이처럼 장기외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서 해외투자가들의 채권 투매나 채권의 만기가 집중될 경우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통안채나 국고채에 투자하면 장기외채로 분류되는 만큼, 장기외채라고 해서 반드시 장기적 성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며 "만기와 상관없이 채권을 시장에서 대거 매도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기외채의 경우는 1499억6000만 달러로 전년의 1498억94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