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지사 경선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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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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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정균환·유종일 등 압축..내달 3일 경선

6·2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이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4월 3일 전주에서 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할 예정이며 지역 정서상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은 3일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미 출사표를 던진 정균환 전 의원, 김완주 현 전북도지사와 함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종근 전 전북지사의 친동생인 유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경제자문 역할을 할 정도로 국내외 경제통으로 통한다.

특히 유 교수는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 경제자문 및 공약 개발 책임을 맡았고, 2003년에는 대통령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 세계경제발전연구원 등 각종 국제기구 자문역 등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답게 '경제도지사'를 슬로건으로 삼고 '전북의 신나는 반란'을 내세웠다.

민주당에서 현 김완주 지사의 도전에 가장 큰 대항마로 분류되고 있는 정균환 전 의원은 13, 14, 15, 16대 의원을 역임한 4선 의원으로 도내 출신 정치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구 민주계, 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21일 '1등 전북론'을 주창하며 출마 선언을 하는 등 김완주 현 지사와의 리턴매치를 다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6년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김 지사에게 패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일 개최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폭넓은 정치 인맥을 내세우며, 기선잡기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당내 경선 체제에 들어갔다.

이들에 맞서 재선 도전을 준비하중인 김 지사는 아직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도지사 재임 시절의 굵직한 현안사업 등 도정 성과라는 배경을 토대로 재선 발걸음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월부터 도내 각 시·군 방문을 통해 도민과의 대화(특강)와 전략산업현장 등을 둘러보는 등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한편 전북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해오던 강봉균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장성원 전 의원은 지난달 초 도지사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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