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강원도 하천 수질이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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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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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류 수질의 악화와 달리 상류 수질은 꾸준히 개선

강원도 하천 수질이 예년 측정치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한강하류의 수질악화와 달리 전국 최고로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하천수질 1등급(1A) 유지율은 80.8%로 60% 전후였던 2006년 이전은 물론 2007년 73.9%, 2008년 80.4% 등보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1등급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1.0mg/l 이하의 청정수질을 유지할 때를 뜻한다.

이러한 수치는 하천수질조사가 실시된 지난 1991년 이래 가장 깨끗한 수준으로 전국평균 2.8mg/l에 비해서도 3배 이상 청정한 것이다.

북한강 유역은 토사유출 등에 의한 비점오염원의 영향이 큰 반면 하·폐수 등 고정배출원에 의한 수질오염의 영향은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1등급 유지율은 90.6%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한강의 지류인 춘천시 공지천은 3등급 수질로 나타나 2012년까지 2221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약사천 수질개선, 오수분류, 생태하천복원 등 수질개선사업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한강 유역은 타 수계에 비해 비교적 고정배출원 영향이 크며 원주 도심을 관통하는 원주천의 수질오염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원주 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2006년~2009년)이 도입되면서 원주천과 섬강 수계의 수질오염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작년 7월의 BOD가 14.5mg/l였던 데 반해, 작년 말 BOD는 2.0mg/l로 급감하였다. 

동해연안의 하천은 강우 등 외부요인에 의한 수질 변화가 적고 하천오염도도 낮아 도내의 가장 안정된 유역특성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내 15개 중권역 중 황지천을 제외하고는 전 수역에서 국가 물환경관리 기본계획에 의한 '권역별 물환경 목표기준'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지천은 가뭄 영향권인 낙동강 수계이다.

한편 환경부 국가수질 정기측정망 운영결과에 따르면, 팔당 등 한강 하류지역은 BOD·COD·T-P 등의 오염도 조사치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측정됐다.

하류수질과 달리 상류수질은 나아지는 것에 대해 김학철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지난 1998년부터 '어떠한 경우라도 강원도 물만은 청정 1급수로 유지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한 맑은물보전대책의 결과"이라고 말하며 "금년에도 수질개선사업에 예산 4223억원을 투입, 수자원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소양·도암호 유역 등 토사유출 저감을 위한 고랭지 비점오염 관리,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T-P 제거를 위한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을 평가하는 수생태모니터링 등 수질개선사업 및 한강 살/가/지(살리고·가꾸고·지키기) 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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