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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대한생명 뜻밖에 부진...삼성생명 공모가도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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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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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예상을 한참 밑도는 상장 공모가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기대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은 대한생명과 잇따를 해외 생명보험사 상장 탓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당초 공모가를 최대 1만1000원을 제시해 왔으나 이보다 훨씬 낮은 8200원으로 최근 결정됐다. 최근 부진한 주식시장ㆍ생보업계 상황을 감안해 예상보다 낮춰진 것이다.

증권가는 대한생명 공모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삼성생명 역시 이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 공모규모는 대략 4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대비 최대 0.7%에 달하는 규모로 시장에 적잖은 물량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 해외 상황도 부담스럽다. 상당수 외국계 보험사가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2위 생보사 다이이치생명은 내달 118억 달러 규모로 공모를 추진한다. 중국 보험사 인민보험과 차이나리도 상장 계획을 내놨다. 해외에서 삼성생명은 이들과 나란히 공모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증권가는 삼성생명 예상 공모가를 10대 1 액면분할시 10만~12만원선으로 예상해 왔으나 대내외 변수 탓에 보수적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중반기까지만 해도 80만원 수준이던 삼성생명 장외거래가가 최근 150만원을 찍고 현재 12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생보사 상장이 이슈화돼 시장 기대치만 지나치게 높아진 면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내재가치 기준인 자본총계 변화 가능성은 작년과 다름없다. 이달 말 예상 자본총계 기준으로 현재 장외거래가는 주당순자산가치(PBR) 대비 무려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세계적 상장 보험사 가운데도 PBR 2배를 넘는 곳은 드물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생명 공모가가 8500원조차 밑돌았다는 것은 다소 뜻밖"이라면서도 "작년 상장한 동양생명 주가가 공모가 1만7000원을 한 번도 못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생명 역시 거품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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