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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ETCS 결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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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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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검증 결과…"결함 발견 못 해" 본격적인 공세전환 나서

대규모 리콜사태로 궁지에 몰렸던 도요타가 급가속 원인으로 지목돼 온 전자제어장치의 무결점을 강하게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국지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스로틀제어시스템(ETCS)을 공개 검증한 결과 아무런 결함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데이비드 길버트 미국 서던일리노이대 자동차공학 교수는 최근 열린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도요타 차량에 탑재된 ETCS에서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 찾을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스탠퍼드대 교수와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 엑스포넌트 등 검증에 참여한 외부 인사와 기관은 길버트 교수의 주장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검증에 나섰던 크리스 거즈(Gerdes) 스탠퍼드대 기계공학 교수는 길버트 교수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가속페달 시스템의 배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기회로를 조작하고 나서 회로가 정상작동하길 바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보드 메데카(Subodh Medhekar) 엑스포넌트 수석 엔지니어는 "길버트 교수가 한 대로라면 다른 업체 차량도 시스템을 조작해 급가속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며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배선을 조작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미셸스 도요타 대변인은 "도요타의 리콜 결정 이후 제기된 가속페달 관련 문제는 딜러숍에서 제대로 수리를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도요타 ETCS의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도요타는 자사 차량의 급가속 상황을 재현한 ABC뉴스도 비난했다. ABC뉴스가 주행 중이 아닌 주차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급가속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ABC뉴스는 미 하원 청문회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길버트 교수가 도요타 차량의 급가속 상황을 재현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미셸스 대변인은 길버트 교수가 자동차 안전조사기관 '세이프티리서치앤스트래티지스(SR&S)'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SR&S는 도요타에 대한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이 후원하는 곳으로 길버트 교수를 지원하고 있다.

션 케인 SR&S 창립자는 최근 도요타 차량의 급가속 원인 규명과 관련, 길버트 교수에게 1800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마 도요타 역시 엑스포넌트와 스탠퍼드대 자동차안전센터에 재정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검증 객관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이날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를 접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시장에서 이달 안에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시장 신차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7% 감소한 도요타는 인센티브 확대, 무이자 할부금융 재개 등 다양한 매출 신장책도 내놨다.

도요다 사장은 아울러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하토야마 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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