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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글로벌500기업-17] 에니(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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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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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ENI)는 1953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업체다. 콩고 등 아프리카 유전과 전 세계 39개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포춘 글로벌500기업 순위가 전년(27위)에 비해 10계단 뛰었다.  
             

   
 
ENI 1년간 주가 추이(美 뉴욕증시 기준·달러)
그러나 경기침체로 원유수요가 급감, 지난해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48% 급감했다. 순익이 준 만큼 부채 부담도 무거워졌다. 같은해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43%를 기록, 전년에 비해 5%포인트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영기업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진 ENI가 실망스런 실적을 거둔 것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동시에 개발하는 하이브리드형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특히 ENI가 시추 및 원유 생산에 주력하며 설비개발에 소홀했다고 덧붙였다.

ENI는 지난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23% 줄여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주력시장인 유럽의 에너지 수요가 위축돼 수입이 줄었지만 베네수엘라와 이라크지역에 대한 신사업 투자를 위해 지출을 늘린 결과다.

ENI는 올 한 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내공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파올로 스카로디 EN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09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에너지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ENI는 올해 특유의 전략적 장점을 백분활용해 난관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ENI는 최근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인 가즈프롬 지분 20%를 성공적으로 내다팔아 유동성도 크게 개선했다.

영국 헤리티지오일(Heritage Oil)로부터 우간다 유전 두 곳의 지분을 13억 달러에 인수, 아프리카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ENI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우간다의 알버트호수분지로 지금까지 7억 배럴의 석유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곳에 15억 배럴이 더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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