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또다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2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작은 시시비비에 얽매이지 말고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는 옳은 일이라면 그 방향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직접적으로 세종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정부 수정안의 국회제출을 앞두고 우호연론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가 이만큼 온 것은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를 택하고 지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0여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못 살았던 우리가 오늘날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되고 또 원조를 받던 입장에서 당대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 엄청난 땀과 눈물, 희생의 결과임을 분명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건립위원들에게 "역사박물관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민족의 자존심을 심어주는 대한민국 발전사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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