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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황사 대비용품 할인행사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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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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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시작된다는 기상 예보가 나오자 마자 유통업계가 황사대비 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등 관련 마케팅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손 소독제와 항균 비누 등을 최대 30%까지 싸게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이 업체는 워셔액과 에어컨 탈취제는 24일까지 20∼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황사용 마스크와 항균제 등을 10∼30% 할인하는 '황사용품 모음전'을 오는 18∼24일까지 진행한다.

일부 손 소독제품을 구매하면 클렌징 제품을 30% 저렴하게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황사용품 특별가전'을 전체 점포에서 펼친다.

몸속에 쌓인 먼지 등을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돼지고기도 수육용 앞다리살 등 일부 품목을 정상가보다 23% 저렴하게 선보인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기상청에서 황사주의보를 발생한 당일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황사마스크를 증정한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는 기상청이 황사관측을 발표한 12일 이후 매일 1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렉슨 가습기는 15만9000원이며 아이들 방에 적합한 알레시의 휘산기 공기청정기는 6만5000원이다.

황사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황토소재의 침구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황토쿠션은 1만~5만원까지, 황토소재 안에 솔잎과 소나무를 넣은 베개는 4만5000~8만6000원에 판매된다.

인터넷 쇼핑몰은 이미 '황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마스크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이 쇼핑몰은 황사 먼지를 막아주는 유모차 커버 등 황사에 대비한 아이디어 용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G마켓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손세정제와 소독제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35%가량 늘었고 디앤샵은 공기 청정기 매출이 13%, 마스크 등 위생 안전용품 매출이 85%나 상승했다.

디앤샵은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 가전제품뿐 아니라 돼지고기·미나리 등 황사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까지 모아 판매하는 '황사대비 비법전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위생의식이 높아진 탓인지 황사 관련용품을 미리 사놓으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수요 증가를 감안해 물량을 충분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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