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다 많은 저신용자들이 시중은행을 통해 전세자금대출을 받게 될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일부 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신용등급 10등급에 해당하는 고객의 일부를 9등급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공사 주택보증부 관계자는 "공사 자체 신용평가 10등급자 중에서 상환 능력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고객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에는 보증 혜택을 누릴 수 없었던 최하위 신용등급자들이 은행을 통해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공사는 무주택자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자금이나 아파트 중도금 등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왔다. 실제로 공사는 개인별 미래 상환능력을 고려해 지난해말 10등급자 중 50%에 해당하는 고객을 보증해줬다. 보증승인율도 95%에 가까웠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최근 전세자금대출 보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서민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2월 전세자금 대출 보증액은 총 4145억원으로 전달 3189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 작업이 현실화되려면 CSS 전산개발 뿐만 아니라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민주택기금의 대출재원 확대 등과 같은 과제도 해결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사 전세자금대출의 대부분은 국민주택기금 재원을 통해서 마련된다. 은행계정을 통해서 직접 대출받는 경우는 전체 대출 건수의 10분의 1도 안된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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