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 출자 '오투리조트', 자금난 심각

  • 운영자금이 없어 은행대출 신청

코오롱건설 컨소시엄과 강원 태백시 등이 참여한 '오투리조트'가 운영자금이 없어 융자를 신청할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오투리조트는 인건비·용역비·전기료 등 이달 운영자금이 없어 최근 주거래은행인 농협에 대출 17억원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스키장 폐장기간으로 관광비수기인 데다 회원권 분양도 저조해 4월에도 농협에 17억원 규모의 추가 융자를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투리조트는, 운영자금 34억원을 대출할 경우 융자 한도에 도달해, 오는 5월부터는 금융기관 추가대출이 불가능하다. 더불어, 기존 차입금 1460억원 관련 이자는 6월 21억원·7월 14억원 등으로, 앞으로 이자만도 약 56억원이나 상환해야 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오투리조트는 최근 잇달아 주주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와 주주대여금 등 자금난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투리조트는 태백시와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994억원의 자본금으로 지난 2001년 설립한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한다. 태백시와 코오롱건설의 지분율은 각각 51.3%·29.58%이며, 기타 3개 건설사(금호산업·대양·우영종합건설)의 지분율은 도합 19.12%이다.

지난 2008년 10월 골프장(27홀)·콘도(324실)·유스호스텔(101실)을 연데 이어 같은 해 12월 스키장(16면)을 개장한 상태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250억원·16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투리조트 관계자는 "미지급공사비 890억원은 주주사 협의를 통해 1년 추가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며 "작년 말 불거진 매각설과 신종플루,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리조트 회원권 시장 냉각 등 악재가 겹치며 경영난이 심화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