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오늘부터 집단 시위

  • GM대우 본사 앞서 일방적 계약 해지 항의

대우차판매가 오늘부터 GM대우 본사 앞에서 일방적 계약 해지에 항의하는 집단 시위에 들어간다.

대우자동차판매 관리직 및 영업직협의회는 지난 11일 GM대우 본사 앞에 대한 집회 신청을 마치고 대우차판매의 판매망 원상 회복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18일 오후 3시에 대우차판매 부평 본사 및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열리는 시위에는 약 1000여명 규모의 직원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박종태·양창석 영업직협의회 대표 및 전발협의장은 “지난 10일 GM대우의 부도덕한 만행에 전직원을 대표해 분노와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GM대우는 일방적인 지역총판제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대우차판매의 대리점을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GM대우는 지난 10일 대우차판매가 GM대우와의 계약을 어겼다며 4개 권역에 대한 총판권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대우는 지난해 10월 전 지역 총판권을 맡고 있던 대우차판매의 판매 권역을 4개로 축소한 바 있다.

대우차판매는 이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동고동락한 전국 275개 대리점에 대한 일방적 계약 해지는 대우차판매를 죽이기 위한 GM대우의 음모”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GM대우는 대우차판매의 매입대금 연장 요청 때도 15%의 연체 이자를 받으며 실속을 챙겼다”며 “문제가 된 3일 연체금 160억원도 사전에 50억원을 준비해 잔금을 조속히 갚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게 된 대우차판매 직원들이 흥분해 있는 데다, 오후 거리행진 및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돌파 투쟁이 예정돼 있어 일각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우려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집회 신고를 해 놨다.

한편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차량 출고가 중단된 대우차판매 포항 지점에서도 GM 측에 항의하는 등 이 여파가 전국 대리점으로 퍼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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