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 "올해 자동차 레이싱 자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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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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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에 5월 獨 뉘르부르크링 경주대회 불참 의사 밝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지난 5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직원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규모 리콜사태로 궁지에 몰린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올해 자동차 경주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도요다 사장은 이날 두달여만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 24시간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경주는 오는 5월 독일 라인란트팔트주 뉘르부르크의 자동차 경주용 도로인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24시간 내구 경주. 도요다 사장은 자동차 경주를 즐기는 스피드광으로 유명하다.

그는 블로그에서 "도요타 고객들과 자동차 팬들께 불편과 염려를 끼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어제 모리조(morizoㆍ블로그 별칭)는 도요타 자동차의 시험 주행을 하며 시원하게 땀을 냈지만 유감스럽게도 올해 24시간 자동차 경주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은 지난해 뉘르부르크링 경주대회에 도요타 팀 일원으로 참가해 '렉서스 LFA'를 몰았다. 당시 도요타 팀은 예선에서 24위를 기록했지만 메인 레이스에서 차량이 고장나 87위에 그쳤다.

그는 이어 리콜 사태가 불거진 지난 두달간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하나하나 읽었다면서 감사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모리조'의 귀환을 반기는 분위기다. 사토시 콘도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블로그가 업데이트되기를 기다렸다"며 "우리는 당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최근 접수된 '프리우스' 급가속 사고는 도요타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CHP)가 전날 이 사고와 관련,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운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공개한 것이다.

CHP는 보고서에서 사고 당시 프리우스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일정 시간동안 켜져 있다 꺼졌다면서 이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순찰대원은 차량 근처에서 과열된 브레이크에서 냄새도 났다고 증언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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