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한국투자증권 "일할 파트를 미리 정해 준비하라"
취업 선호도 1위로 올라선 증권사가 신입사원을 뽑는 기준은 무엇일까. 증권사마다 다른 요구사항을 미리 챙기는 것은 입사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본지는 '증권가 대표 신입사원 인터뷰' 두 번째로 한국투자증권 새내기 직원을 만나 구체적 취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박태준(29ㆍ남) 한국투자증권 사원은 작년 12월 입사했다. 그는 카이스트 전자전산학과를 나왔다. 공대 출신인 그가 금융관련 전공자로 가득한 100대 1 경쟁을 뚫고 증권사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증권사로 정한 박 사원은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전자전산과 관련해선 다양한 수상 경력과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으나 증권업에 필요한 지식을 더 쌓아야겠다고 판단했다.
박태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OTC 트레이더 |
증권사만 들어가면 된다는 식은 곤란하다. 어떤 일을 맡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만 한다. 박 사원은 "일하려는 분야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며 "2차면접에서 입사 지원자를 가장 혼란스럽게 했던 것은 어느 파트에서 일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뽑히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기 장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편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원은 최근 투자공학부로 발령받아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가 되는 게 목표다. 그는 공개채용시 회사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이렇게 적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길목에서 미리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탄소배출권 시장과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의미 있을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등 증권사를 목표로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 최고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김동완 인사부 차장은 "아시아 최고 금융기관을 목표로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회사와 함께 미래를 개척할 도전정신을 가진 지원자에 항상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jjs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