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경기 재둔화 우려와 불확실성 제거로 3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저금리 기조 유지, 유럽연합(EU)의 남유럽 재정지원에 대한 의지 확인 등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반 주식펀드(470개)의 주간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펀드(17개)가 1.62% 수익률을 내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4개)는 1.04%, 배당주식펀드(34개)는 0.74%였다.
펀드별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전기전자업종과 기술주에 집중되며 관련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및 IT 관련 테마주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은행 및 보험 업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낸 영향으로 은행관련 테마주 펀드 및 관련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구 LG그룹(LG, GS, LS, LIG 등)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ETF인 '푸르덴셜 PREX LG그룹&상장지수(주식)'가 3.46%로 1위에 올랐다. 이어 IT관련 테마주 펀드인 '미래에셋맵스IT섹터 1(주식)종류A',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가 각각 2.47%, 2.38%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 '우리KOSEF Banks상장지수 (주식)'등 대형금융주 위주 인덱스 펀드는 각각 -0.01%, -0.02%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펀드는 한주간 0.57% 수익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유럽신흥국펀드(21개)와 동남아펀드(26개)가 각각 2.46%, 2.24%로 높은 성과를 냈다. 북미펀드(7개)와 일본펀드(44개)도 각각 1.51%, 1.20%로 양호했다. 중국펀드(128개)는 0.0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당국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조치에 따라 증시 상승폭이 적었기 때문.
러시아펀드(20개)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제원유 및 금속강세로 1.44%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펀드(21개)는 해외펀드 중 유일하게 금리인상 우려로 0.14%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템플턴이스턴유럽 자(주식)Class A'가 3.38%로 1위를 차지했다. 'JP모간중동&아프리카 자A(주식)'와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 [주식]Class A'는 각각 3.22%, 3.21% 성과를 내며 2, 3위에 나란히 올랐다.
채권펀드는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외국인의 매수기조 등이 채권시장을 강세로 이끌었다.
일반채권펀드(42개)는 0.45% 수익을 냈다. 중기채권펀드(26개)는 0.64%, 우량채권펀드(13개)는 0.45%, 초단기채권펀드(4개)와 하이일드 채권펀드(11개)는 각각 0.10%와 0.39%로 양호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71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6개)는 각각 0.68%와 0.55%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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