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원 전쟁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 붙고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벅스와 소리바다 등 주요 온라인 음악 감상 포털들이 스마트폰용 음악 감상 애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음원 업체들도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을 음악 신유통경로와 신규 앨범 홍보 마케팅 툴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네오위즈 벅스다. 이 회사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음반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공동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155억원의 주식을 매입해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소녀시대 2집 타이틀곡 티저 영상도 네오의즈 벅스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리바다도 애플 앱스토어에 음악 감상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초기 다운로드 건수가 일일 5000건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소리바다는 최근 기존 1.1버전을 업그레이드 한 '소리바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1.2버전'을 선보였다.
1.2버전에서는 추가 데이터 요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브라우징이 제공돼 요금 걱정 없이 차트를 확인하거나 음악을 검색할 수 있다.
엠넷미디어는 실시간 음악 뿐 아니라 TV 채널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컨버전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음악 TV채널 엠넷의 영상은 물론 4만여 뮤직비디오 영상을 실시간 즐겨볼 수 있다.
KT뮤직의 도시락도 쇼옴니아폰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탑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오픈마켓이 PC온라인을 잇는 새로운 음악 소비 경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악 감상 포털은 신유통 경로를 확보한 셈이고 음원 기업 입장에서도 신인 가수나 신규 앨범을 홍보하는 또 하나의 장이 마련된 것"이라며 "최근 에픽하이라는 그룹이 미국 직접 진출 없이도 애플 아이튠즈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말해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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