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CEO, 홍콩 상륙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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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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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중심축 아시아로…사무실 홍콩 이전 가속화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사무실을 홍콩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국제 프라이빗뱅크 부문 CEO인 더글러스 워스 회장은 최근 뉴욕에서 홍콩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그는 1500억 달러(170조원)에 달하는 미국 밖 부유층 고객들의 자산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워스 회장은 "홍콩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은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인도에 서프라이빗뱅크 사업을 확대하려는 회사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3년 안에 아시아 프라이빗뱅크시장 규모를 배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프라이빗뱅크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직원 채용을 늘리고 1억 달러를 투자해 국제적 수준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금융정보회사인 톰슨로이터도 지난달 에릭 프랭크 투자·자문부문 회장의 사무실을 뉴욕에서 홍콩으로 이전했다.
 
또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자회사인 쿠츠(Coutts)도 이달 초 투자부문 공동 CEO인 닉 크링글의 사무실을 런던에서 홍콩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도 지난달 마이클 게이건 CEO의 사무실을 런던에서 홍콩으로 이전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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