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단독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매월 10만명 수준을 유지했던 아이폰 가입자가 이달 들어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개인고객은 물론 기업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 가입자는 출시 초기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 20만을 기록한 이후 올 1월 3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39만명에 이르고 있다. 매달 10만명 정도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일 현재 아이폰 가입자는 4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아이폰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마니아층의 수요가 한계에 이르면서 아이폰의 개인 가입자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있어 KT는 개인고객 대상의 아이폰 교육·로드쇼 등을 확대하고 기업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가 출시 4개월이 지난 아이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향후 애플과의 관계 유지는 물론 현재 아이폰을 대체할 전략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KT는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폰 무료 교육 행사를 서울 위주에서 수도권 및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4개 광역시로 확대했다.
또한 아이폰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트레일러 차량을 운행하는 '아이폰 로드쇼'도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KT는 기업고객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 전체 가입자 중 기업고객은 3.2%로 1만5000명에 이르고 있다.
KT는 개인고객 보다 잠재수요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개인은 물론 기업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달 중 아이폰 가입자가 5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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