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기획] 5대 증권사 '대표루키' 릴레이 인터뷰…'증권맨'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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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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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미래에셋증권-"직업 선택 위한 선체험 중요"

증권사가 취업시장에서 최고 직장으로 떠오르면서 입사를 위한 경쟁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입사 희망자는 증권사마다 다른 요구 조건을 미리미리 확인하고 대비해야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본지는 '증권가 대표 신입사원 인터뷰' 세 번째로 자산관리 명가 미래에셋증권을 찾았다.

   
 
 
이상현(29ㆍ남) 미래에셋증권 사원은 작년 11월 70대 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증권사 입성에 성공했다. 이 사원은 증권가에선 보기 드문 공학도 출신으로 파생상품설계팀에서 업무를 익히고 있다. 포항공대에서 산업경영공학을 전공한 그는 제대한 뒤에야 증권사로 진로를 정했다. 학부 때 처음 접한 금융공학에 흥미를 갖고 파생상품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서울대 대학원 산업공학과 투자공학연구실에 진학한 것이다. 그는 "조금 늦더라도 원하는 분야를 골라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원은 부족한 경제 지식을 세미나 또는 자체 스터디로 채웠다. 전공 지식만 쌓은 게 아니라 다른 학과인 경제ㆍ경영 수업도 받았다.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와 공인재무분석사(CFA) 레벨1 자격도 땄다. 변동성 높은 금융시장 공부에 경제 관련 리포트도 큰 도움이 됐다. 전공만으로는 미흡한 부분을 부단한 노력으로 메운 것이다.

이 사원은 졸업 후 외환은행 리스크관리본부와 우리자산운용 파생상품운용팀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진로 결정을 위한 선체험으로 인턴을 택했다"며 "직업 선택 후에는 다른 분야로 옮기기가 쉽지 않으므로 미리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인턴 활동 실적과 자격증을 위한 노력을 자세히 적었다. 그는 "솔직함을 바탕으로 원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을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입사 면접은 종합ㆍ임원 면접으로 나뉜다. 종합 면접은 역량 면접ㆍ발표ㆍ그룹토의로 이뤄진다. 팀별로 가상 인수ㆍ합병(M&A) 협상 면접도 있다. 그때마다 이 사원은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 대처했다.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침착하게 응했다. 그는 "면접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한 번뿐"이라며 "미리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인사담당자는 "단순히 학벌ㆍ경력에 안주하려는 사람은 이 회사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기업 문화를 공유할 수 있고 원칙과 도전을 중시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담당자는 "종합자산관리와 퇴직연금 사업에 집중해 왔고 해외법인도 본격 수익 창출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며 "전문적이면서도 도전적ㆍ능동적인 글로벌 인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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