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26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4대강 사업은 물을 깨끗하고 넉넉하게 해 환경과 생태를 회복시키는 일인데도 그 진정성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부족했던 부분을 성실히 설명드리는 한편 공사에서도 국민의 걱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천주교를 비롯해 종교계에서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소통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정부 출범 3년에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여러 난제가 있다"며 "경제살리기와 교육개혁, 사회통합, 공정한 선거관리 등 내각의 일치단결과 책임있는 역할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거론하며 "저와 장관 모두 안 의사가 100년 전 죽음을 앞에 두고도 잃지 않았던 나라 사랑의 뜻을 받들어 심기일전해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의 자살률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한 뒤 "생명 존중을 정부 정책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이나 제도가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사람을 보다 행복하게 하는데 지향점이 있는 만큼 정부도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때 인간 존엄과 생명 최고의 가치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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