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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직원, 에베레스트 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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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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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STX조선행 과장은 대학 시절 산악회 소속 동문 세 명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구성,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가졌다. 원정대는 29 출국해 히말라야의 관문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출발, 약 73일에 걸쳐 등반에 도전한다.
STX조선해양 직원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나선다.

STX조선은 29일 경영기획팀 소속 장재용(사진ㆍ32) 과장이 대학 시절 산악회 소속 동문 세 명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구성,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원정대는 이날 출국해 히말라야의 관문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출발, 약 73일에 걸쳐 등반에 도전한다.

장재용 과장은 출국에 앞서 "이번 도전이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조선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원정대는 도착 후 만년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발 5000m 고지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이후 높이를 점차 올려가는 몇 차례의 등∙하산을 통해 고도 적응을 하는 '극지법 등반' 방식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8848m 정상과 제 4위봉인 8516m 로체 등정을 차례로 도전한다.

특히 장 과장이 도전하게 되는 에베레스트 정상은 상업등반대 및 각 국의 원정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남동릉 루트(Southeast Ridge)'로 15개의 에베레스트 중에 가장 안전한 등반로로 꼽힌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기상변화와 험한 지형, 고산증 등으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등산가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코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장 과장은 지난 2005년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히말라야 원정 중 발목이 골절되는 불의의 산악사고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실패를 교훈삼아 지난 2년 간 오래 달리기와 12시간 연속 산행 등 고된 체력 훈련 및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이번 등정을 준비해 왔다.

STX조선 관계자는 "장 과장이 그룹 차원에서 STX의 경영이념인 '창의와 도전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해 흔쾌히 2개월 간의 휴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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