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전력기술 업체인 미국 아메리칸 슈퍼컨덕터(AMSC)와 고온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향후 5년간 50킬로미터 이상의 고온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LS전선은 AMSC사가 제공하는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를 활용, 케이블 상용화에 임할 수 있게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양사가 송전과 배전용 전압은 물론 직류(DC)와 교류(AC) 시스템까지 초전도 케이블 구축의 모든 범위에서 전폭적으로 협력키로 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효율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온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체를 이용, 대량의 전기를 손실없이 장거리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동급 일반 전력선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5 ~ 10배의 송전효과가 있다.
회사 측은 "이 케이블을 사용하면 낮은 전압으로 큰 전력을 사용할 수 있어 과밀화된 송·배전용 초고압 전력케이블 신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력손실률은 연간 4∼5%로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LS전선 측 설명이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초전도 케이블은 전력의 밀도, 효율성, 안전성 등 여러 부분에 있어 기존 전력 시스템과 차별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스마트 그리드를 뒷받침하는 데에 필요한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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