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8일 열린 F1 2라운드 호주 그랑프리 출발 모습. 세바스찬 베텔이 치고 나간 가운데 뒤 차량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코너에서 1라운드 우승자와 페르난도 알론소와 미하엘 슈마허가 충돌,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사진제공=카보 *출처=레드불 레이싱팀) |
지난 28일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경주 포뮬러원(F1) 두 번째 대회 호주 그랑프리는 고장과 사고에 희비가 엇갈렸다.
26랩까지 선두를 달리던 세바스찬 베텔(독일, 레드불 레이싱)은 머신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주로를 벗어났고, 결국 우승은 9랩부터 2위로 올라선 전년도 F1 우승자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에게 돌아갔다.
젠슨 버튼은 5303㎞ 서킷을 58랩(바퀴) 도는 이날 경기에서 1시간 33분 36초531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중상위권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는 젖은 노면으로 인해 충돌 사고와 긴박한 추월이 이어지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타트 후 코너에서 발생한 스핀으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와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가 충돌, 두 드라이버 모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여기에 슈마허는 첫 랩에서의 사고로 프론트윙까지 깨지며 10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또 카무이 고바야시(BMW 자우버, 일본)와 니코 휠켄베르그(윌리엄스, 독일)는 세이프티카까지 발동시키는 대형 충돌을 일으켰다.
반면 로버트 쿠비차(르노, 폴란드)와 펠리페 마사(페라리, 브라질)는 경쟁 머신들의 추격을 막아내며 각각 12초, 14.4초 차로 포디엄에 올라 전통 강호들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1라운드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는 1랩에서의 충돌과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의 맹추격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4위를 지켜 페라리팀에 포인트를 보탰다.
이로써 시즌 2라운드까지 드라이버 포인트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37점으로 1위, 펠리페 마사와 젠슨 버튼이 각각 33, 31점으로 2, 3위를 달리게 됐다.
컨스트럭터즈에서는 페라리가 70점, 맥라렌이 54점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올시즌 F1 3라운드는 오는 4월 4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