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일하는데…아내 가사노동 7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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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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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생활시간 조사'…맞벌이 부부 남편 24분 불과해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었다. 일하는 아내는 남편보다 가사노동을 7배 가량 많이 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9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아내는 가정관리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38분으로 남편의 24분보다 7배 정도 많았다.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정의 남편은 19분을 가정관리에 소비했다. 이는 전업주부인 아내(4시간 11분)의 13분의 1 수준이다. 맞벌이 여부에 상관 없이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아내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공부하는 대학생…평일 학습시간 37분 늘어

5년 전에 비해 대학생의 평일 학습시간은 37분 늘었다. 이는 초ㆍ중ㆍ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이 각각 16분, 19분, 33분 증가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또 대학원생을 포함한 대학생의 11.2%는 학교 수업과 무관하게 하루 10분 이상을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에 투자했다. 외국어 학습이 4.7%로 가장 많았다. 취업ㆍ자격증 관련 학습(3.9%), 컴퓨터 학습(1.8%)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8%, 여학생의 14.7%가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 비해 남학생은 3%포인트 줄고, 여학생은 3%포인트 증가했다.

자기계발을 하는 일반인의 비율은 5년 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학생을 제외한 일반인의 6.5%가 하루 10분 이상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을 했다. 취업ㆍ자격증 관련 학습(2.2%)이 가장 많았고, 외국어 학습(1.7%), 취미 관련 학습(1.4%) 순이었다.

◆TV 시청 시간↓…평일 1시간 49분
 
10세 이상 국민의 평일 TV 시청 시간은 1시간 49분으로 5년 전보다 17분 줄었다. 토요일(2시간 23분)과 일요일(2시간 52분)에도 15분, 22분씩 적게 봤다.

TV를 시청한 국민은 평일 82%, 토요일 89.3%, 일요일 92.3%였다. 5년 전과 비교해 시청 시간과 비율이 모두 줄었다.
 
평일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14분 더 많이 TV를 보는 반면, 일요일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13분 더 많이 시청했다.

또 일요일의 시청 비율이 평일과 토요일에 비해 최고였다. 시간대별로는 모든 요일에 걸쳐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 사이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TV를 봤다.

한편 신문을 읽는 국민은 5년 전보다 줄었다. 10세 이상 국민 중 활자신문을 하루 10분 이상 읽는 사람은 평일 13.7%, 토요일 13.1%, 일요일 9.1%였다. 5년 전보다 평일 2.8%포인트, 토요일에는 2.0%포인트 줄었다. 일요일에는 소폭(0.1%포인트) 상승했다.

◆평일 오전 6시 50분 기상, 11시 37분 취침

10세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은 평일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나 밤 11시 37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요일 아침은 6시 42분에 일어나 평소보다 기상시간이 일렀다. 일요일에는 7시 35분까지 늦잠을 잤다.

또 토요일 밤에 가장 늦게, 일요일 밤에는 가장 일찍 취침했다. 토요일에는 평일보다 4분 늦은 11시 41분에 잤다. 반면 일요일에는 평일보다 17분 이른 11시 20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노인과 농가의 취침 및 기상시간은 전체와 비농가에 비해 전 요일에 걸쳐 1시간 정도 일렀다.

학생일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침시간이 늦어졌다. 초등학생은 평일 평균 밤 10시 41분, 중학생 11시 31분, 고등학생 0시 12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대학생은 가장 늦은 0시 29분이었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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