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F&G는 30일 주주총회를 갖고 기존 사명인 삼호F&G를 'CJ씨푸드'로 바꾸기로 의결했고 31일 밝혔다.
CJ씨푸드 허진 대표는 "2006년 삼호F&G 인수 후 사명을 그대로 유지해왔으나 CJ 그룹과의 시너지효과를 위해서 사명 변경의 필요성이 컸다"며 "CJ씨푸드는 어묵과 맛살 등 연육가공 제품 위주에서 종합 수산물 가공/유통 회사로 성장하고자 하는 회사의 지향점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삼호F&G는 34년 전통의 어묵 명가로 2006년 5월 CJ제일제당에 인수된 후 연간 매출액이 824억(2006년)에서 1006억(2009년)으로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적자(2006년 -76억)에서 흑자로(2009년 47억)로 전환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어묵 시장에서 CJ제일제당(삼호F&G)은 2010년 2월 현재 점유율 33. 1%로 2위 사조대림(27.1%)을 5%p차로 앞서있다(시장조사기관 닐슨 RI Index 기준).
삼호F&G는 인수 이후 제품을 전면 리뉴얼하고 업계 최초로 어종 공개/합성보존료 무첨가/현미유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요리어묵을 출시해 어묵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꾼 바 있다. 조기, 돔등 고급어종을 사용한 제품과 100% 국내산 야채어묵 등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어묵 제품을 내놓고 있다.
CJ씨푸드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기존의 어묵/맛살 등 연육가공 위주 사업을 확대해 수산식품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수산원물의 가공화 △해외 수산물 소싱 △해조류 사업진출 등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의 글로벌 소싱 능력을 활용해 연어, 새우 등의 해외 수산물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해외수산물 사업을 본격 펼칠 예정이다. 또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의 가공 판매를 통해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진 대표는 "어묵/맛살은 지속적인 제품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 있는 성장'을 추구할 것이며 수산원물 사업, 해외수산물 소싱, 해조류 제품 출시 등 신규 사업 영역을 통해 CJ씨푸드를 국내 유일의 수산식품 전문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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