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프로세서를 놓고 인텔과 AMD의 신제품 성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텔의 6코어(Core)와 8코어 프로세서에 AMD가 12코어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인텔과 AMD의 신제품들은 프로세서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 수를 늘려 서버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버용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와 '쿼드코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어 수가 많을수록 연산을 분산 처리하기 때문에 서버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인텔은 31일 '제온 프로세서 5600 시리즈'와 '7500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5600 시리즈는 프로세서 당 최대 6개의 코어를 지원한다. 특히 저전력 설계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성능을 강화해 기존 싱글코어를 탑재한 15개 서버를 한 대의 서버로 대체할 수 있다.
7500 시리즈는 8개의 코어를 탑재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서버의 메모리 용량을 4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으며 20대의 싱클코어 서버를 한 대로 통합 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인텔 관계자는 "제온 프로세서 7500은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여줬다"며 "데이터센터의 노후된 서버 20대를 제온 프로세서 7500 기반의 한 대 서버로 통합 할 수 있는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12코어 제품으로 인텔에 대응하고 있다. AMD는 내달 초 국내에 12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가상화 컴퓨팅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으며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4소켓 서버에 탑재할 경우 최대 32코어의 프로세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AMD는 내년 초 16코어의 프로세서 제품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서버용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은 데이터센터 등에서 운용 서버 대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버 CPU의 코어 수 증가는 기존 고가 유닉스 서버의 성능을 X86 서버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며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서 수많은 서버를 관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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