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이 31일 함미와 함수 쪽에 실내 진입을 위한 출입문을 각각 1개씩 확보했다고 말했다.
합참 정보작전처장인 이기식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체 벽을 뚫는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문이 열릴 수 있으면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지 벽을 뚫고 들어가지는 않는다”며 “함미쪽 내부진입을 위한 인도색(밧줄) 연결 및 실종자 탐색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준장은 “함미 도어를 열었다고 해서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들어가면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사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데 대해 “탐색구조팀은 어제 야간에 잠수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안전교육과 건강점검을 했다”며 “수압을 견딜 수 있는 헬멧 장구 보강은 검토해 보겠지만 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현 상태로 구조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출입문을 확보한 만큼 진입로를 위해 선체 벽을 뚫고 들어가지는 않을 계획이다.
해난구조대 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크기로 선체를 뚫는데 1주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선체를 뚫는 그 시간보다 통로를 개척해서 잠수사가 선실 내부로까지 들어가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송 중령은 “선체를 뚫는 준비기간도 있지만 현재 무기체계가 전부 다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400암페어의 고전류를 물속에서 흘려보낸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체를 뚫는다는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실로 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통로가 있지만 다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며 “함수의 헤지 하나는 열었는데 그쪽을 통해 초대한 빠른 시간내에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이버들은 한 달에 5회 이상 심해잠수훈련을 했고 현재 일반 병사들은 절대 (해저 수색작업을)시키지 않고 있다”며 “모두 직업군인이면서 가족을 둔 30대, 40대, 50대까지 경력자들이 들어가고 있으며 훈련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잠수사들의 수색상황을 묻는 질문에 “민간잠수사들은 자신들이 철수하겠다고 해서 오늘 돌아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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