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0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고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려 유통가들이 관련 용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전이 2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또 개막2연전 동안 17만5000여명이 야구장을 찾는 등 인기다. 4년 만에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시즌에도 축구의 열기가 다시 재연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18일까지 여는 정기세일 기간 동안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코오롱스포츠 등 20여 가지 스포츠 브랜드를 10~30%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이 백화점은 스포츠 용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야구·축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용품 매출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기세일 기간외에도 월드컵 관련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할인 행사 등을 기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는 같은 기간 정기세일을 통해 오는 7일까지 ‘나이키 대전’을 연다.
이 브랜드의 신발은 4만7200~12만7200원, 트레이닝복은 10만2400~16만6400원, 바지는 5만9000~9만3000원선이다.
AK플라자는 2일부터 18일까지 구매에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90명)와 축구 국가대표 공식 유니폼(50명), 아디다스 아동축구화(50명), 나이키 축구양말(110명) 등을 300명에게 증정한다.
이 밖에도 축구사랑 가족사진전을 열어 월드컵 공인구(10명)를 제공한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에서는 '아식스 창고대공개'를 통해 캐주얼화, 점프, 트레이닝세트 등을 2만원부터 특가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도 1일부터 아동 야구화와 축구공 기획 상품전을 연다. 5월부터는 축구 티셔츠 등 월드컵 용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야구장내 ‘히어로즈 목동점’ 3곳을 오픈, 야구 특수를 노리고 있다.
히어로즈 목동점은 구장 입구 중앙에 1호점, 1루측에 2호점, 3루측에 3호점을 개점해 다양한 야구상품과 먹을거리 등을 제공한다.
특히 매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는 이동형 편의점 ‘트랜스포머’를 경기장 입구에 설치해 고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김주원 보광훼미리마트 영업본부장 상무는 “야구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편의점에서도 야구와 밀착한 상품·서비스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넥센 히어로즈 구단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푸드코트 확대, 응원도구 판매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던 30일 히어로즈 목동점에는 지난해 평일 경기보다 2배가 늘어난 4600여명이 야구장을 찾아 예상매출이 157.9% 초과했다.
앞으로 야구·축구 특수를 노리는 유통업체들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 관련 용품 판매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