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후 사고의 진실 규명을 위해 침몰한 천안함과 인근에 있던 속초함의 교신일지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에 "일지에 군사적인 내용이 많다"며 "공개하기는 곤란하고 여러분이 의심하는 사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인양작업은 선체결박 등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민간 크레인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실종자 수색과 인양을 병행할 수 있으면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종자 수색에 부담을 안주는 선에서 선체 결박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관련 장비가 도착한 뒤 상세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원인과 관련,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모든 사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야간에 이뤄졌고 모든 증거물은 물속에 있기 때문에 누구도 속단할 수 없으며 일단 꺼내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교신내용에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결정적인 내용은 전혀 없으며, 우리도 일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수색과 인양작업 완료 시기에 대해 그는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다"며 "선체가 바닥에 박혀 있는데다 물골과 계곡이 있어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해군 특수부대가 모두 다 현장에 가있는 상황에서 육군 특전사의 베테랑들을 증원하는 등 활용할 숫자를 많이 늘렸다"며 "한 사람이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녹초가 되기 때문에 교대숫자를 많이 하고자 그렇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군은 이번 사고를 빨리 수습하려 노력 중이지만 현장 여건이 워낙 안좋아 저도 입이 마른다"며 "빠른 시간 내에 생존자를 구조하고 인양해 원인규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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