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16명 평균재산 18억
6.2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직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8억337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현역 의원은 16명으로,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6명, 민주당 9명, 자유선진당 1명 등이다.
이들 의원이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2일 공개한 작년말 현재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16명의 의원 중 최고 갑부는 전남지사 도전장을 낸 민주당 주승용 의원으로, 총재산은 45억2080만원이었다.
전남 여수 출신인 주 의원은 여수·보성에 12억원 상당의 전·답·임야와 부인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포함해 29억4000만원에 이르는 주택.상가 등을 신고해 재력을 과시했다.
반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은 가장 적은 2억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나경원(35억6170만원), 김성순(22억922만원), 원희룡(9억8696만원), 김충환(7억7847만원) 의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16명의 의원 중 '재산 랭킹 2위'에 오른 나 의원은 본인 명의 서빙고동 아파트(11억3600만원)를 포함해 38억6739만원 상당의 주택 및 상가를 신고했다. 다만 부동산 가액이 줄어 총재산은 전년도에 비해 6억3725만원 감소했다.
나 의원은 본인 소유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700만원)를 함께 등록하기도 했다.
김성순 의원의 경우 본인 명의의 방이동 아파트, 서초동 빌라를 포함한 부동산(17억3000만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총재산은 전년도에 비해 정치자금 및 사무실경비 잔액 증가 등으로 6400여만원 증가했다.
부모의 재산을 함께 신고한 원희룡 의원의 재산은 전년도에 비해 6549만원 줄었다. 특히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주택이 없고, 농협으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자금 대출을 받았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충환 의원은 9억2100만원 상당의 주택·오피스텔 및 1억5300만원의 예금과 함께 3억2650만원의 채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김진표 의원의 재산은 전년도와 비슷한 22억2863만원으로 집계됐다. 본인 명의의 도곡동 아파트 가액이 2억6400만원 줄었지만, 오피스텔의 가액 증가와 1억원 이상의 예금 증가로 현상을 유지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 의원과 맞붙을 이종걸 의원은 급여 저축으로 9000만원가량 늘어나는 등 1억3500만원이 증가한 14억37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군 중에는 이계진 의원이 29억5650만원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꼽혔다.
허 천 의원은 2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금융기관 채무 등 전체 채무가 14억3500만원에 달해 전체 재산은 13억877만원으로 나타났다.
민주당내 강원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광재 의원은 1247만원 증가한 8억7187만원을 신고했다.
광주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강운태, 이용섭 의원은 각각 18억9620만원, 14억4925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의 경우 반포동 아파트의 가액 감소분(1억4400만원)을 2억원 가까운 예금 증대로 만회했으나, 이 의원은 가락동 아파트의 가액 감소분(1억7000만원)에 채무가 더해져 재산 순감을 보였다.
울산시장 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30억원가량의 부동산을 포함해 30억9700만원의 재산을,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인 이시종 의원은 방이동 아파트의 가액이 줄면서 전년도에 비해 2억7760만원이 감소한 14억1587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충남지사 선거 채비를 갖추고 있는 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3억7570만원의 재산으로 16명의 의원 중 끝에서 2위에 올랐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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