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사재의 대부분을 장학재단에 출연하면서 재산 총액이 1년 새 10분의 1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개된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재산 총액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49억1353만1000원으로 1년전의 356억9182만2000원에 비해 307억9379만2000원(86.2%) 줄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4일 부동산과 예금 등 사재 331억원을 장학재단인 청계재단에 출연한 데 따른 것이며, 보유 부동산과 회원권 가격의 하락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의 현재 재산은 △본인 명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33억1000만원)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 논현동 대지(13억1100만원) △본인 명의 카니발 리무진(3473만원) △본인 명의 예금(1억669만1000원) △김 여사 명의 보험(6391만원) △김 여사 명의 다이아몬드(500만원), 김창렬 화백 작(作) '물방울' 서양화(700만원), 이상범 화백 작 '설경' 동양화(1500만원) △본인 명의 제일CC.블루헤런CC 골프회원권(2억9천250만원) △김 여사 명의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570만원) 등 51억5153만1000원이다.
그러나 여기서 사인간 채무 2억3800만원을 제외한 순 재산 총액은 49억1353만1000원이다.
채무는 서초동 건물 사재출연으로 임대보증금이 감소하고 금융기관 채무를 상환함에 따라 64억3877만5000원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 2007년 365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는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를 들어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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