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靑 참모진 평균재산 14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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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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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4억5000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 1억1500만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수석 및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49명의 총 재산보유액은 710억4100만원으로, 평균 14억498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발표 당시 참모진 42명의 평균 재산 15억6500만원에 비해 7.3%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건물시세 하락 등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정정길 실장은 17억6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년 대비 7900만원이 늘었다.

참모진 중에는 김은혜 대변인의 재산이 78억40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과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이 각각 55억7200만원과 55억1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사람은 최근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내정된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으로 2억4600만원에 그쳤다. 김동선 지식경제비서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 연규용 경호처 차장 등도 3억원을 넘지 않았다.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줄었으나 49명 중 29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일부 참모의 재산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미 여성비서관의 경우 재산등록 가족 변동에 따라 5억2500만원이 늘어났으며,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은 재산상속 등으로 3억5900만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함영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이동우 메시지기획비서관, 오정규 비서관,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형준 정무수석 등도 예금액 증가, 펀드수익 등으로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산등록 1위인 김은혜 대변인은 배우자 소유 빌딩의 가액변동 등으로 인해 무려 14억900만원이나 줄었으며, 김인종 경호처장은 두 아들이 세대 분리하면서 12억6400만원 감소했다.
진영곤 사회정책수석과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 남양호 농수산식품비서관 등 재산 감소 5위내에 든 참모들은 모두 본인이나 가족 소유의 부동산 가액이 떨어진 게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또는 배우자나 부모, 자녀 명의로 이른바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참모는 모두 2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정길 실장을 비롯한 21명은 독립생계 또는 타인부양 등을 이유로 부모나 자녀의 재산관련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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