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 첫주말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매출이 22.2% 늘었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18.4%다.
이같은 성장세는 노마진 수준의 행사와 시리즈 사은품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고 이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상품군별로는 구두, 아웃도어, 스포츠가 큰 폭으로 신장을 했다. 또 혼수·이사시즌과 봄을 맞아 집을 새단장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가구, 가전 등 리빙패션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가 높게 나타났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운영팀 팀장은 "이번 세일 첫 주말 한결 포근해진 날씨를 맞아 대형행사에 쇼핑객들이 늘면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며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봄 상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전국 11개 점포의 첫 주말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5.1%(유플렉스 포함시 17.0%) 증가했다.
잡화가 41.3%, 영패션 의류 35.2% 명품 26.0%, 남성의류 19.7%, 여성의류 6.8% 각각 늘었다.
주말에 평년수준의 기온이 회복되면서 봄옷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 의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뛰었다. 신규 점포 매출까지 합치면 27.2%나 늘었다.
점포별로는 부산 센텀시티점이 29.3%, 경기점이 23.6% 매출이 상승했다.
구두는 70.2%, 아웃도어 등 스포츠 제품 20.1%, 여성 캐주얼(17.9%), 명품(17.5%) 등의 매출 신장세가 눈에 띄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보다 18% 신장했다.
봄 기운과 일교차가 큰 최근의 날씨를 반영하듯 자외선을 차단하는 양산이 41%, 스카프 40%, 스포츠 아웃도어 24%, 선글라스가 12% 증가했다.
또 숙녀정장이 26%, 영 캐릭터 21%, 여성 커리어가 14% 증가해 전체 여성의류가 전년 동기간 대비 16% 늘었다.
세일을 하지 않는 명품은 스테파노리치, 제냐 등 명품 신사가 28% 신장율을 기록하는 등 전체 명품 매출 신장율을 주도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5% 뛰었다.
남성의류가 34.9% 신장하며 신장세를 주도했고 명품잡화가 28.5%, 여성의류가 31.7%, 가전용품∙가구가 25.3% 각각 신장하며 고른 신장률을 보였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원피스 등의 수요가 몰린 여성캐주얼은 50.9%의 폭발적 신장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의류도 아웃도어와 골프의류 판매에 힘입어 4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AK플라자는 남은 세일기간 동안에 여성의류 기획전과 아웃도어 상품전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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