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8.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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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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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15억4000만달러 기록…중동·중화권 투자비중 늘어

   
 
 
올해 1ㆍ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7000만달러에 비해 8.2% 감소한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FDI 위축이 지속, 원화가치 상승 등의 요인이 국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국제적 수준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추세라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FDI는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이 53.0% △영국 90.3% △일본 60.0%(이상 2009년 실적) △브라질 59.0%(2010년 1월 실적) △중국 4.9%(2010년 1~2월 실적)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1418.3원, 올해는 1143.4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등 과거 선진국들의 투자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나 중동 및 중화권 국가 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전년 대비 89.9% 감소한 4000만달러, 일본은 전년 대비 60.4% 줄어든 2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과 중화권은 각각 877.8%, 401.6% 증가한 1억5400만달러, 1억5900만달러로 급증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투자도 57.4% 늘어난 8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및 중화권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관광단지 개발 및 물류업, EU 투자는 의약,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 분야의 투자 유입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는 서비스산업 18.1명, 제조업 9.2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투자는 물류, 관광업 등에 대한 투자 증가로 전년 대비 8.6% 증가한 8억2200만달러, 제조업은 전기ㆍ전자, 섬유 등 업종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28.5% 줄어든 6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형태별로 살펴보면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가 제조업분야 투자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32.3% 줄어든 3억75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인수합병(M&A)형 투자의 경우 의약, 기계ㆍ장비, 금융ㆍ보험업 등에 대한 투자 증가로 전년 대비 183% 늘어난 5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자체별 외국인투자 증가율을 보면 전라북도, 강원도, 부산시, 인천시, 충청남도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2008년 77.8%에 달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2.3%로 감소, 지역별 편중현상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국내 투자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어 2분기 이후 투자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원화 강세 등 불리한 요인이 다소 있으나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국내 투자 회복세 등 긍정적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투자유치 목표인 13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중점 프로젝트 관리, 외투기업 애로해결 등에 대해 집중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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