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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한국도요타 사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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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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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으로 사과… 사전 예방 조치 위해 자발적 리콜"

나카바야시 히사오한국도요타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구형 렉서스 ES350, 캠리, 프리우스를 1만여대를 바닥매트 결함으로 리콜한 데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히사오 사장은 "이번 리콜 조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올바로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접수된 불만사항이 없지만 사전 예방 조치 차원에서 이번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히사오 사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Q: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리콜이 큰 이슈가 됐다. 왜 이제서 리콜을 하는가.

A: 미국에서 문제됐던 바닥 매트는 한국과 다르다. 1~2월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구형 ES350에 바닥 매트를 고정하지 않으면 가속 페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올바로 사용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아직 접수된 불만사항도 없다.

Q: 국토부도 같은 날 이를 발표했다. 자발적 리콜인가. 정부의 압력은 없었는가.

A: 분명히 말하지만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자발적인 시정 조치를 한 것이다. 자발적인 시정 조치다.

Q: 도요타는 미국의 택시비 지급, 중국에서 금전적 보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이같은 보상은 없는가.

A: (좀 표현하기 어렵지만) 고객분들께 보상이라는 형식으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단 고객분이 서비스를 받을 때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리콜 대상이 1월까지다. 2~3월에는 부품(바닥매트)을 바꿔서 판매했다는 뜻 아닌가. 즉 알면서도 리콜을 늦춘 것 아닌가.

A: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 지난 1월 미국과 한국의 부품이 다르다는 것은 '액셀 페달'에 대한 문제였다. 한국 판매 차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월 한국 수입 차량부터는 미국의 매트가 전면 교체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바닥 매트가 전면적으로 교체된 것이다.

Q: 왜 구형 모델에 대해서는 진작에 검사하지 않았는가. 국토부에 보고한 시점은.

A: 미국에서 문제가 된 것은 고무로 된 전천후형 플로어 매트였다. 형상 및 재질을 정확히 파악했고, 한국에 비슷한 게 있는 지 조사했는데 문제가 없었다. 또 현재 시판중에 매트에 대해서서 조사를 마쳤다. 그 이후 구형 모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구형 매트의 문제에 대해서는 발견 직후인 3월 국토부에 신고했다.

Q: 일본의 상황은 어떤가. 일본 제작돼 수출된 제품은 또 없는가.

A: 이 매트는 한국에서 개발돼 한국에서 생산됐다. 한국 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Q: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ide) 기능이 있었으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도요타도 내년부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장착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왜 당장 이 기능을 장착하지 않는 지 궁금하다.

A: 먼저 이번 시정 조치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 고객분께 바닥 매트를 올바르게 사용해 주기를 당부하는 것이다. 또 문제가 있는 매트를 교체해 달라는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추가로 불안감을 예방하기 위해 가속 페달 형상과 패널을 변경하는 두 가지 조치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이번에 시정 조치가 아니다. 이 부분은 적절한 시점에 다시 알려드리겠다. (다시 말하지만) 순정 매트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Q: 불만 접수나 사례가 없는 지 밝혀달라. '급발진' 관련 단어는 전혀 없다. 문제가 될 경우 '급발진' 할 수 있다는 뜻인가. 어떤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A: 먼저 불만·클래임이 보고된 경우는 없다. '급발진'과 이번 바닥 매트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 문제가 된 것은 매트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고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액셀이 걸릴 수 있는 문제다.

Q: 얼마 전 프리우스 위자료 소송이 벌어졌다. 첫 소송건인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다른 소송이 이어지면 그 대응을 어떻게 하고 계실 건지.

A: 프리우스 소송에 대해선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미국의 소송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항상 진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Q: 정품 매트를 올바로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엑셀 페달의 형상도 바꾸고 길이도 조정한다고 했는데. 왜 한국에서는 리콜이 이렇게 늦어지게 됐는가.

A: (말씀드렸듯이) 전천후형 신형 매트에는 문제 없었고, 카페트형 구형 매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엑셀 페달 형상 및 길이를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Q: 도요타·렉서스 올해 판매 목표는. 수정 계획은 있는지.

A: 판매 목표는 도요타가 7200대, 렉서스가 5300대다. 목표치 교체는 리콜과 관련없이 1분기 실적을 본 후 통상적으로 교체하게 돼 있다. 목표치보다는 고객분의 신뢰도 회복이 우선이다.

Q: 본사에 보고돼 결정한 것인가. 리콜 소요 비용은.

A: 도요타 본사 TMC에도 보고됐다.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거친 후 결정한 것이다. 비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Q: '아주 드물게'라는 말은 불분명하다. 확률로 말해 달라. 또 그럴 경우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는가.

A: 수치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회복이 안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Q: 그게 급발진 아닌가.

A: 급발진이란 것은 끝까지 밟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Q: 차량을 제어할 수 없다는 뜻인가.

A: 가속 페달이 걸려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Q: 미국서 문제가 된 것은 바닥 매트, 액셀 페달, 전자제어장치 문제다. 한국에서도 다른 문제는 없는가.

A: 바닥 매트는 문제가 발견돼 이번에 리콜하게 됐다. 액셀 페달은 미국과 다르다는 게 분명하고 문제가 없다고 확인됐다. 전자제어장치에 대해서는 제 3자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Q: '우리 차량에는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고쳐주겠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A: 그런 태도로 보였다면 시정하겠다. 전혀 그런 마음이 없다. 이번 일은 사전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입장에서 발표한 것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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