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워크아웃 공식 신청···14일 채권단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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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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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대우자동차판매가 8년만에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이날 오전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공식 신청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14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금융회사의 75%가 동의하면 대우차판매에 대한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이달 내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직면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어제(7일) 채권금융회사들 중 50% 이상이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 유예에 동의했다"며 "채권단협의회가 열리는 오는 14일까지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은 유예된다"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1993년 대우자동차에서 판매부문이 분리돼, 국내 최초로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 및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이후 1999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 절차를 밟아 3년만인 2002년 11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하지만 매출 비중 77.8%를 차지하는 자동차판매 부문 외에 22.2%에 이르는 건설 사업을 추진하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다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앞으로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무상환은 3개월간 유예되며 실사를 거쳐 채권단이 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워크아웃에 따라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도 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경영진에게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가장 먼저 퇴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채권단이 현재 자동차 판매 총괄과 건설 부문으로 나누어진 '투톱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일원화할 가능성이 크다.

승용,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 부문의 통폐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 부지 매각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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