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앞으로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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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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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 높은 구조조정… 사업 축소 불가피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대우차판매가 8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내주로 예정된 채권단협의회에서 75%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워크아웃 수순을 밟게 된다.

이로써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은 채무상환은 3개월 동안 유예되며 이 기간에 채권단이 실사 등을 거쳐 정상화 계획을 수립한다.

회사는 먼저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먼저 현재 자동차 부문(매출의 약 80%)과 건설 부문(약 20%)로 나뉘어진 투톱 CEO 체제를 일원화 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워크아웃 책임을 물어 이동호 사장 및 박상설 부사장에게 사표를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EO 교체와 동시에 사업 부문의 대폭적인 교체도 예상된다. 부실의 원인이 됐던 건설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자동차 사업 위주로 정상화 할 것으로 점쳐진다.

채권단은 송도 부지도 채무 상환을 위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는 송도개발사업이 진행되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송도개발 SPC가 9월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하면 자금난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GM대우와의 계약 해지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자동차 판매 부문 사업도 일원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이 부문은 승용,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로 구성돼 있으나 규모가 대폭 준 만큼 통합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단 대우차판매가 지분 85%를 갖고 있는 미쓰비시 국내 판매법인 MMSK의 차량 판매를 포함 폴크스바겐, 아우디, 볼보,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수입차 딜러사업은 계약관계가 남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는 워크아웃 이후에도 현재 양해각서 체결 후 실무협의 단계에 있는 쌍용차와의 체어맨, 로디우스 등 3개 모델 판매 계약을 통해 매출 회복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최종렬 자동차사업본부장은 “수입차 판매 부문에서 이익이 나고 있어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자동차 판매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쓰비시 신차의 인테리어와 품질이 좋아져 올해 2000대 이상도 판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감원 규모는 워크아웃이 확정되고 사업 구조조정 정해진 이후에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 규모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감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지속하는 것보다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는 것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더 앞당길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대우차판매 주가는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기업 개선 기대감에 전날보다 10.3% 오른 3265원에 거래(10시 45분 기준)되고 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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