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해마다 10% 넘게 성장하며 선두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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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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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현대해상은 꾸준하다. 시장 환경이 급변해도 이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함의 비결은 외부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다.

지난 5년간 방카슈랑스 도입, 다이렉트 채널 성장, 손해보험·생명보험 교차판매 시행, 독립법인대리점(GA)의 약진 등 판매채널 부문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결과 시장점유율을 2.3%포인트 가량 끌어올리며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고 금융 업권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등 대내외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손해보험업계도 성장 잠재력 저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소비자보호 관련 규제 강화, 농협보험 진출 등으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치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올해도 매출 신장률을 10%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의 꾸준함이 다시 빛을 발할 지 주목된다.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본사 전경
◆ 확고한 업계 2위

현대해상은 매년 1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2009 회계연도 들어서도 3분기(2009년 4월~12월)까지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4 회계연도 14.7%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은 2009 회계연도 3분기 기준 17.0%(하이카다이렉트 포함)로 3위 그룹인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맹추격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설계사 중심의 전통적인 판매채널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신규 채널에 적극 대응한 결과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전략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출 증가 및 운용자산 증가로 지난 2007 회계연도 이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수정순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6 회계연도 763억원에 불과했던 수정순이익은 2007 회계연도 2000억원을 돌파한후 2008·2009 회계연도에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이 안정되면서 지급여력비율도 200%를 돌파했다.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Best는 현대해상에 7년 연속 'A-(Excellent)'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평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으면서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을 향해

현대해상은 중국·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 2007년 3월 베이징에 '현대재산보험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현대재산보험 유한공사는 현지기업 및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상해보험, 적하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판매도 시작했다.

베이징 지역에서 자체적인 보상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현지인으로 구성된 보상서비스팀을 발족하는 등 독자적인 보상조직을 구축했다. 또 베이징을 벗어난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2007년 9월 업무제휴를 체결한 중국 2위 손보사 핑안보험의 보상서비스망을 활용하고 있다.

현대해상 일본지사도 2002 회계연도 이후 7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내실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해상 미국지점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보험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2006년 9월에는 미국 투자법인을 설립해 보험영업뿐 아니라 자산운용 등 투자수익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현지 보험사인 바오 비엣(Bao Viet)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한국 투자 기업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도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 보험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으로 활동무대를 꾸준히 넓힐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업 및 투자 다각화를 위한 해외 진출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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