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따뜻한 날씨에 음료·맥주 등 여름 상품 불티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지난 11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등 전국이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자 편의점 여름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아이스크림, 생수, 탄산음료, 맥주등 여름상품 매출이 전주 동기대비 84.7%나 증가했다.

여름철 대표상품인 아이스크림은 2배가 넘는 131.7%나 매출이 늘었다. 스타킹은 116.4%, 생수 109.9%, 탄산음료 23.7%, 맥주 18.6%로 매출이 상승했다.

또 나들이용 인기상품인 일회용카메라 매출도 56.3%나 증가했다.

반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이달 초까지 인기를 끌었던 타이즈, 원컵커피, 마스크 등 겨울철 대표상품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타이즈와 일회용커피 매출은 각각 19.5%, 15.0% 감소했으며 따뜻하게 마시는 두유 음료와 마스크매출도 8.3%, 7.0% 줄었다.　

주말에는 포근한 날씨속 외출하는 사람들이 늘어 , 유원지 인근 편의점 매출이 상승했다.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던 서울대공원점, 어린이대공원점, 올림픽대공원점의 매출이 각각 139.7%, 67.4%, 43.3% 증가했다.

이들 점포에서 도시락과 생수매출은 무려 248.1%, 204.0%나 급증했고 아이스크림과 휴대용티슈 매출도 각각 74.8%, 34.6% 증가했다.

김영식 보광훼미리마트 영업기획팀장은 “ 봄 같지 않은 날씨속에서 4월초에도 여름보다 겨울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주말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며 “날씨 변화에 따라 고객 요구에 맞춘 상품을 신속하게 구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름 상품의 대표격인 음료 중 커피가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음료 중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린 부문은 커피가 올해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GS25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음료 매출을 살펴본 결과 17차, 옥수수 수염차 등이 유행했던 지난 2007년에는 차음료가 음료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차음료의 웰빙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 2008년에는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망고주스 등 과즙음료가 매출액 1위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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