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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올해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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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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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국發 '훈풍'에 봄기운 '완연'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부진을 겪은 해운업계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물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컨테이너·벌크선 운임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불황을 극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선사들의 모임인 한국선주협회의 김영무 전무이사는 지난 9~10일 중국 청도에서 열린 '2010 해운시황 및 특별세미나'에서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운시황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올해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을 늘리면서 해운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 전무는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작년 대비 12% 증가하고, 석탄수입량 역시 작년보다 15% 늘어난 1억3000만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위안화가 절상되면 수입물동량이 더욱 증가하고, 이는 해상운임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상하이 엑스포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른 화물 수입량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중국이 원자재 공급업체와의 마찰로 두달간 금지키로 한 철광석 수입도 한 달 이상 버티기 쉽지 않아 해운업계에 끼칠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의 철광석 재고는 8000만t 수준이다.  한 달 사용량이 약 4000만t이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면 철광석 재고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한 달 후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공급 과잉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벌크선이 해체되고 있고, 새로운 선박 건조 계약이 취소되거나 인도시기가 연장돼 공급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평균 2,617에 그쳤던 벌크선 운임지수 BDI가 올해는 평균 3,5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세계 해운환경의 긍정적 요인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중국·인도의 원자재 수입 확대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소비 증가세 △신조선 인도지연·발주취소·선박해체 증가를 꼽았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해운시장에 대한 EU 등의 규제 확대를 들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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