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시장 개입 시사...국제금융 불안요인 등 동향 예의 주시
(아주경제 송정훈, 권영은 기자) 정부가 최근 환율 하락과 관련, 12일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향후 시장 개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주요 현안 업무보고'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에 대해 "최근 환율 하락 원인은 대규모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의 유입,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에 기인한다"며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경제 펀더멘털 및 시장 수급이 반영된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최대한 존중하되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에는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64.5원으로 마감한 이후 최근 하락세가 지속돼 111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은 1114.1원으로 마감했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 "최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민간연구기관들은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원화도 동반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며 "이는 환차익을 노린 외자유입 촉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의 1ㆍ4분기 재정집행 규모는 84조1000억원으로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는 이날 이용걸 2차관 주재로 제7차 예산집행특별점검단회의를 열어 1분기 재정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집행 현황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집행 관리대상 사업비 271조3000억원 중 84조1000억원을 집행, 애초 계획(81조1000억원)을 3조원 초과했다. 이에 따른 1분기 계획 대비 집행률은 103.6%, 연간 집행규모 대비 진도율은 31.0%였다.
3대 중점 관리대상의 경우 연간 목표액 82조6000억원 중 25조9000억원을 투입해 목표보다 2000억원을 초과 집행했다. 분야별 연간 진도율은 민생안정 32.2%(5조6000억원), 사회간접자본 31.3%(18조7000억원), 일자리 30.9%(1조7000억원) 등이었다.
이 차관은 "1분기에 관심을 두고 철저히 집행한 결과, 목표 대비 3조원을 추가 집행했다"며 "국민이 조기 집행 성과를 느낄 수 있게 부처별 현장점검과 애로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상반기 조기 집행 목표(60%) 달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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