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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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베사(PDVSA)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다. 석유ㆍ가스 탐사부터 개발, 생산, 정제, 유통 등 업ㆍ다운스트림에 동시에 주력하는 세계 5위의 거대 에너지 기업이다.
1975년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 국유화 과정에서 설립된 페데베사는 매출이 정부 재정의 75%를 충당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제정책까지도 좌지우지하는 핵심 정부기관으로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했고 라파엘 라미레즈 사장은 에너지 석유부 장관도 겸하고 있다.
현지에서 원유개발사업을 하려면 이 회사와의 합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미국과 독일 스웨덴 바하마 버진제도 등에 정제부문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브라질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페데베사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추진하는 각종 사회주의·복지정책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수십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았다. 지난 한 해 늘어난 부채만 63억 달러로 전체 빚이 214억 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 차베스가 볼리바르화의 가치를 낮춤으로써 페데베사의 부채 규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월 각료회의를 통해 볼리바르화 환율을 달러당 2.15 볼리바르에서 4.3 볼리바르로 50%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차베스는 "생산적인 경제 부문에 활력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들은 볼리바르화 평가절하 조치가 원유 판매 수입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는 9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차베스가 볼리바르화 가치를 낮추면서 늘어난 원유 수출대금으로 공공지출을 대폭 늘리고 공무원 봉급을 인상해 여론몰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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